Connecting The Dots

아빠의 우주연구

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ctd:david_adair

David Adair

conspiracydailyupdate.files.wordpress.com_2017_04_davidadir3-696x392.jpg

15 살의 어린 나이에 미공군과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로켓을 만들었다는 천재 소년 “데이빗 아데어”(David Adair)의 이야기는 근래에 들어본 이야기중에 가장 흥미진진 한 이야기가 아닐수가 없다.

www.hbo.com_content_dam_hbodata_movies_o_october-sky_article_october-sky-staff-pick-header-1920x1080.jpg_jcr_content_renditions_cq5dam.web.768.432.jpeg

(영화 옥토버 스카이의 한장면)

가난한 탄광촌에서 자라난 소년이 로켓 과학자 꿈을 갖고 농장에서 로켓을 만들고 쏘아 올린다는 휴먼 드라마를 다룬 “옥토버 스카이” 라는 영화가 있다. 사실 이 영화는 데이빗 아데어 와 같은 지역에 살았던 동네 형(Homer Hickam)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현실속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데이빗 아데어” 였던 것이었다.

이 시대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데이빗 아데어의 기가막힌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전후 시대적 배경

images-na.ssl-images-amazon.com_images_i_51uausr8hol.jpg

이야기를 풀어보기 전에 아데어가 자라난 시대적 배경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데어가 태어난 해는 1954년으로 2차대전이 끝나고 베이비붐이 한참 이었던 시기다. 1945년 2차 세계 대전이 독일의 패배로 끝나자 1950년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자유진영과 공산주의 진영간의 냉전으로 이어지는 군사 경쟁 구도가 나타나기 시작 하였다. 45년 히로시마 원폭으로 원자폭탄의 가능성을 확인한 열강들은 탄두를 실어나를 고성능 폭격기와 로켓을 개발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게 된다. 패전국 독일의 주요한 과학자들을 미국과 소련이 비밀리에 나눠 가지면서 우주개발을 가장한 로켓개발 경쟁이 본격화 된것이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를 시작으로 1960년 케네디의 아폴로 계획이 발표되고 1966년 TV 시리즈 스타트랙의 첫방송과 함께 우주진출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던 매우 다이내믹한 시기였다. 1962년 쿠바 미사일위기를 거쳐 케네디의 암살과 함께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이 이어지면서 소련과의 관계는 일촉즉발의 험악한 냉전 분위기가 이어졌다. 1947년에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로스웰 UFO 추락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에 CIA가 설립되고 미국은 철저한 비밀 아래 네바다 사막 Area 51 지하에 기지를 만들고 비밀리에 외계인의 기술 연구가 시작했었던 시기 이기도 하였다.

아데어의 이야기는 그가 7살이었던 1961년부터 17살이었던 1971년까지 10년간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말 네가 이걸 다 읽었다고?

웨스트 버지니아의 가난한 탄광촌에서 3남중 막내로 태어난 데이빗 아데어는 어렸을때 부터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읽었던 내용을 그대로 기억해내는 뛰어난 사진 기억술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났다.

엄마가 만들어준 성조기 문양으로 만든 이불을 덮고 잘 정도로 미국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데이빗 아데어는 어렸을때 부터 시골 마을에 있는 도서관에서 과학책을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스스로 과학자가 되어서 나라에 이바지하는 부푼 꿈을 지니고 있었다.

6살 짜리 꼬마가 어려운 과학 코너에서 살다시피 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사서가 하루는 데이빗 아데어에게 다가와서 무엇을 읽고 있냐고 물어봤다. 도서관에 있는 250권의 과학책을 모조리 다 읽었고 더이상 읽을게 없어서 처음부터 다시 보고 있다는 데이빗 아데어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던 그녀는 서재에서 아무 과학 원서하나를 집어서 내용을 말해 보라고 시켰다. 단어하나 틀리지 않고 책 내용을 말하는 아데어를 놀란눈으로 바라보던 사서는 곧바로 책을 덮고는 이 능력을 아무한테나 말하고 다니지 않는게 좋겠다고 조언해주고는 그가 읽고 싶은 책을 모두 구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게된다. 그리고는 6살 데이빗 아데어를 도서관의 정식 사서로 등록 시켰다. 이 일을 계기로 최첨단 과학 도서를 맘것 시킬 수 있게된 데이빗은 최신 물리학 책들을 추가로 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7살이 되는 1961년에 양자역학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꿈속에서 핵융합 공식을 다운로드 받다

데이빗이 12살 되던 해에 잠을 잘때마다 꿈속에서 숫자와 공식이 끊임없이 나타나기 시작 했는데 그 공식을 노트에 적어 놓으면 신기하게도 다음날 꿈은 전날 끝난 시점부터 이어졌었고, 이 꿈이 3달가량 진행되면서 93페이지에 달하는 공식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완성된 공식은 핵융합 발전과 관련된 것으로, 이 물리 공식을 현실로 구현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는 그 구체적인 목표로 “핵융합 격납 발전기”(Fusion Containment Engine)를 만들 구상을 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핵융합 발전기의 원리는 마치 전자기장으로 만들어진 블랙홀 용기 안에 수소폭탄을 가두고 폭발을 제어해서 핵발전소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것과 같았다. 따라서 데이빗이 받아 적은 공식은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공식과 매우 닮아 있었다. 데이빗 아데어는 방사능 공해가 없는 핵융합 발전소를 세우면 지구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것이다. 그는 먼저 작은 크기의 핵융합 원자로를 만들어 이론을 검증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할 로켓의 종류들을 분류해 놓은 도감을 보고는 핵융합 로켓 추진체를 만들어 발사 시키면 그 성공 여부를 쉽게 확인이 가능 할것이라는 결론에 도달 하면서 로켓 개발에 몰두 하기 시작하게 된다. live.staticflickr.com_1447_25125938042_40b17f9f8d_b.jpg

(핵융합 추진체 우주선의 상상도)

그러나 어린 데이빗이 처음부터 핵융합 로켓을 뚝딱 만들어 낼수는 없는 관계로 소형 고체로켓으로 부터 시작해서 다단계 액체연료 로켓까지 수년에 걸쳐서 로켓의 크기와 고도를 점점 높이기 시작했다. 나이 어린 데이빗의 신기한 행보가 지역 신문에 나기 시작하고 당시 스타트랙의 대유행으로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있는 시대 분위기에 발 맞춰서 어린 꿈나무 데이빗의 유명세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은 목표로 한 핵융합 엔진을 만들 만한 돈이나 능력은 턱없이 부족했었다.

12살에 만든 엔진이 NASCAR 우승을 차지하다

데이빗 아데어의 아버지는 글을 읽을 수 없는 문맹이었지만 기계를 다루는 손재주 하나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났다고 한다. 탄광의 총관리자로 있었던 데이빗의 외할아버지는 대를 잇는 탄광일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었으며 데이빗의 아버지에게 작은 자동차 정비소를 하나 마련해 주었다. 이 정비소는 비밀리에 자동차 엔진 튜닝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 고객 이었는데 빛이 새나가지 않게 창문을 가리고는 주로 새벽3시에 문을 열었다.

금주법 당시 비밀리에 조제한 밀주를 문샤인(moonshine)이라고 불렀는데, 경찰의 단속을 피해서 불법 조제된 술을 실어 나르던 사람들을 “문샤인 러너”(moonshine runners)라고 불렀다. 이들은 경찰차를 따돌리기 위해서 엔진을 강력하게 개조하고 다녔는데 이들을 주고객으로 삼는 자동차 정비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bp.blogspot.com_-0cr3hjru50k_vbxd-enwjpi_aaaaaaady6y_qb5idigoymk_s1600_bootlegpontiac.jpg

(단속에 걸린 밀주 운반차)

하루는 수냉식으로 복잡하게 개조된 캬뷰레터가 고장난 손님이 정비소를 방문했는데 하루종일 걸릴것으로 예상했던 캬부레터를 데이빗의 아버지가 30분 만에 분해하는 것을 보고는 같이 일하자는 제안하게 된다. 이 사람이 바로 NASCA 자동차 경주계에 전설 “리차드 페티”(Richard Petty)의 아버지 이자 NASCA Racing 의 초기 창시자 중 하나인 “리 페티”(Lee Petty) 였다. 당시 NASCA 레이서들의 절반 이상은 전직 “문샤인 러너” 들이었다고 한다. 개조한 자동차로 밀주를 운반하면서 키운 운전 실력을 “문샤인 러너”들 끼리 서로 자동차 경주로 겨루기 시작 하면서 밀주 운반보다 더 큰 가능성의 사업을 발견한 것이 NASCA Racing 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www.throttlextreme.com_wp-content_uploads_2020_06_early-nascar-race.jpg

(나스카 레이싱의 초창기 모습)

www.autographwarehouse.com_images_products_detail_richardpettysignedbkuecar.jpg

(나스카 레이싱의 전설 리차드 페티)

리 페티의 제안으로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로 이주를 한 데이빗 아데어는 리 페티의 꽤 큰 정비소에서 아버지의 정비 일을 도우면서 기계를 다루는데 익숙해 지는 경험을 쌓게 된다. 당시 정비소는 액체산소, 액체수소, 니트로 등등 레이싱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와 재료들이 즐비 했는데 데이빗에게는 로켓을 제조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였다. 나날이 발전하던 데이빗의 기계다루는 실력은 결국 리차드 페티에게 우승을 안겨준 고성능 엔진을 주도적으로 개발 하는데 까지 발전하게 되었고 아버지는 자랑스러운 아들의 성과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12살짜리 아이를 엔진 개발에 동원했다는 뉴스가 퍼져버리면 아동노동금지법 위반으로 레이싱 사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우려한 리 페티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대신 데이빗에게 로켓 재료비 지원 및 저녁 6시 이후 정비소를 개인적으로 쓰도록 허락해 주었는데, 낮에는 정비소 에서 자동차 정비를 하다가 저녁에는 고성능 로켓을 개발하는데 맘껏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빗 아데어의 로켓개발은 다단계 액체 로켓을 만드는 시점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부상으로 오하이오에 돌아오다

플로리다 에서의 레이싱카 정비소 사업은 아버지가 부상을 당하면서 끝나버리고 말았으며 가족은 다시 오하이오로 돌아오게 되었다. 돌아올 당시 데이빗의 부모는 데이빗을 위해서 작업실을 마련해 주고는 그곳 에다가 정비소에서 쓰던 도구들과 설비 들을 옮겨놔서 데이빗이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비록 도구들은 옮겨 왔지만 레이싱사업 당시 얻을 수 있었던 재료비 지원이 끊기면서 로켓을 만들기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었다. 고성능 로켓을 이용한 각종 과학 경진대회를 휩쓸면서 상금으로 근근히 개발을 이어나가던중 유명세를 타던 데이빗을 정치에 끌어 들이던 오하이오주 국회의원인 “존 애쉬브룩”(John Ashbrook)을 만나면서 개발을 이어 나아갈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하이오 공화당 국회의원 존 애쉬브룩은 미국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관계로 어린나이에 고성능 로켓을 날리는 데이빗 아데어를 교육의 성과중 하나로 홍보하기 좋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언론인과 함께하는 홍보 파티에 참석해서 맛난거 먹고 사진만 몇장 찍으면 된다면서 어린 데이빗을 꼬셨는데 홍보 파티를 반복해서 참석 하면서 존 애쉬브룩이 기자들에게 하는 말을 들을수록 데이빗은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데이빗: “자기가 해준게 뭐가 있다고 내 로켓 개발이 교육 지원의 결과라고 하는거야?”

꾀가 난 데이빗은 한 파티장에서 존 애쉬브룩에게 다음과 같이 귓속말을 하였다.

데이빗: “기자들에게 거짓말 그만 하시고 여기 목록에 나와있는 로켓 재료비나 지원 하시죠”

: “이것들은… 좀 엄청난 가격인데?

데이빗: “글쎄요, 지금 여기 모여 있는 기자들한테 지금까지 한푼도 지원 받은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 내일 신문이 볼만 할텐데요?”

: “…너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니? 어디서 그런 못된짓을 배웠냐?”

데이빗: “다 당신 한테서 배웠지 누구겠어요?”



: “흠… 알았다 내가 어떻게든 힘을 써보마…”

데이빗이 제시한 금액은 상당히 거금이었는데 존 애쉬브룩은 그 금액을 지원하는 과학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데이빗의 숨통을 열어주었다. 데이빗 아데어는 “존 애쉬브룩”을 자기가 유일하게 만난 솔찍한 정치인이라고 회상 하였는데 이후에 또 다른 계기로 데이빗을 여러차례 도와주게 된다.

커티스 르메이 장군과의 운명적인 만남

부상으로 더이상 정비소 일을 못하게 된 남편을 대신해서 40살에 돈벌이에 나서야 했던 데이빗의 어머니는 1966년 오하이오주 여성 최초로 간호사 자격증을 따고는 당시에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는 국립 심장케어 의료원(coronary care unit)의 야간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심장전문 요양원은 당시로 서는 매우 앞선 기관으로 데이빗의 어머니가 담당하게 된 특별한 환자가 입원해 있었는데 그 이름이 “어빙 르메이”(Erving LeMay) 였다. 어빙 르메이는 미국의 4성장군이자 공군참모총장과 공군전략사령부를 맡고 있는 “커티스 르메이”(Curtis Lemay)의 아버지로서 불같은 아들의 성격을 빼 닮아서 간호사들을 괴롭히고 다녔다고 한다. 데이빗의 어머니가 하루는 지팡이로 간호사를 때린 어빙의 혼줄을 내주었고 그것을 계기로 르메이 가족하고 친해지게 되었다. 당시 커티스 르메이는 파파라치가 따라 다닐 정도로 화제의 인물 이었는데, 이들의 눈을 피해서 주로 새벽에 아버지를 면회하러 다녔던 관계로 야간 간호를 담당 했던 데이빗의 어머니를 거쳐 갈수 밖에 없었다. 하루는 커티스랑 가족 이야기를 하다가 셋째 아들이 대형 로켓을 만들어 마당을 홀라당 태우는 아주 별난놈 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커티스:“뭐? 뭐를 날린다고요?”

로켓의 규모가 범상치 않다는것을 깨달은 커티스 르메이는 아들이 애지중지 한다는 개발 노트를 한번 갖고와 보라고 요청 하였다. 자고있는 아들 몰래 가져온 노트를 살펴보던 르메이는 내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 하였고 노트 수십 페이지를 복사해서 “바텔 메모리얼 인스티튜트”(Battelle Memorial Institute) 연구소에 가져가 진위 여부를 의뢰 하게 된다.

upload.wikimedia.org_wikipedia_commons_thumb_4_4b_battelle_memorial_institute_in_winter_1.jpg_800px-battelle_memorial_institute_in_winter_1.jpg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바텔 메모리얼 연구소)

바텔 메모리얼 인스티튜트는 당시 12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근무 하면서 전국의 고등과학 연구소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던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정부출연 민간 연구소 였다.

커티스: “어때요 이거 진짜 같아 보이나요 아님 끄적거린 단순 낙서에 불과 한가요?”

연구원: “낙서가 아니라… 핵융합 엔진 구현에 근접하고 있어요, 어느 기관에 있는 연구원인가요? 당장 만나 봐야 겠는데요?”

커티스: “시골 농장에서 로켓을 날리고있는 중학생이라고 하던데?”

연구원: “뭐? 뭐라고요? 중학생??”

커티스 르메이 장군은 막강한 힘을 가진 초강성 우파 인물로 B-52 전략 폭격기 제작을 주도 하였으며 태평양전쟁 당시 도쿄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9만명 이상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것으로 악명 높았다. 베트남 전쟁의 소련의 개입을 비난하면서 “하노이에 핵을 떨어트려서 석기시대로 되돌려 버리겠다”는 르메이의 막말이 화재가 되면서 외교적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국방장관인 “맥나마라”(Robert McNamara)에 의해 직위 해제 되어 버린 상태였다. 데이빗 아데어를 만날 당시 커티스 르메이는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 였으며 닉슨과 경쟁하며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강성 정치인 인 “조지 월레스”(Gorge Wallace)와 손잡고 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던 중이었다. (르메이의 대선에 대한 도전은 나중에 런닝 메이트였던 조지 월레스가 총격 테러를 당해 중도하차 하면서 좌절 되었다)

d33wubrfki0l68.cloudfront.net_e31ce32fb8f9df8ef48443bf8857db6ca3772938_b275a_uploads_george_wallace_and_curtis_lemay_cropped16x9.jpg

(조지 월레스와 함께 선거 운동중인 커티스 르메이(왼쪽) NY 1968)

바텔 메모리얼 인스티튜트의 의견을 청취한 커티스는1) 데이빗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강력한 추진력의 로켓을 만드는데 근접해 있다는것을 직감 했으며 데이빗을 직접 만나서 미공군의 공식적인 지원을 제안 했다. 커티스 르메이는 데이빗의 로켓 엔진이 성공한다면 소련을 압도할 전략 무기를 확보하게 됨과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더 확고히 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안 그래도 고가의 개발비가 고민이었던 아데어에게 이것은 매우 솔깃한 제안 이었으며 자신의 핵융합 발전소 계획을 발전시킬 기회로 여기고 이를 흔쾌히 수락 하게 되었다. 르메이는 자신의 오른팔인 “베일리 윌리암스”(Bailey Williams) 중령을 전담 인력으로 붙여서 15살 데이빗 아데어를 돕도록 조치했다. (이것은 나중에 베일리 윌리암스 장녀의 증언에 의해 재확인 되었다)

static.wixstatic.com_media_83f50c_0fa5fa43a76041c186f2c55d759948c7_mv2.jpg_v1_fill_w_957_h_597_al_c_q_85_enc_auto_83f50c_0fa5fa43a76041c186f2c55d759948c7_mv2.jpg

(당시 데이빗의 작업실 사진)

베일리 윌리암스 중령은 우선 데이빗의 작업실을 개조해서 비밀 격벽을 치고 공간을 두개로 나눴다. 온갖 최첨단 개발 도구가 데이빗 아데어의 시골 작업실에 추가로 설치 되었으며 앞에서는 대외적으로 언론에 공표하는 미끼용 로켓을 만들고 진짜 핵융합 로켓은 그 뒤에서 아무도 못보게 비밀리에 개발 하기로 한것이다.

유인용 로켓

(언론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 “Pitholem” 로켓)

신문기사

(당시 신문에 공표된 데이빗 아데어의 미공군 경진대회 수상 소식)

미공군의 지원이 시작되자 로스알라모스 같은 국가 고등연구소로 부터 일반인은 손에 넣기 힘든 재료들을 제공받는 것이 가능해 졌다. 가령 데이빗이 “3그람의 플로토늄-238 이 필요해요.” 하면 중령은 다음날 아침까지 데이빗 앞에 갖다주는 군관민 3박자 협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공군이 달라붙자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챈 주의원 “존 애쉬브룩”의 레이다 망에 걸려 들었다. 당시 존 애쉬브룩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결국 커티스 르메이는 존 애쉬브룩 에게 데이빗의 비밀 공동 프로젝트를 실토 했으며 그와 같이 공조해 나가도록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존 애쉬브룩도 대통령 후보 자리에 도전하고 있었으며 오하이오 안에서 이루어진 데이빗 아데어의 특별한 성과는 그를 일찌감치 도와준(?)그의 공적의 결실로 비춰질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개발은 여러가지 우여곡절 속에 2년 반동안 진행 되었는데, 로켓 엔진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을때 이 엔진의 강력한 추진력을 지탱할 로켓의 몸체를 구하는것이 문제가 되기 시작 하였다.

중학생에게 타이탄 미사일을 제공하다

어느정도 완성되어 가는 엔진을 보러온 커티스 르메이는 데이빗에게 로켓 본체는 어떻게 할지 물어보았다.

데이빗: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로켓이 뭐죠?”

커티스: “타이탄 대륙간 탄도 미사일?… 왜? 하나 구해다 줘?”

i.pinimg.com_originals_43_0c_ab_430cab003dd8b6887ae50c8b47fe80ca.jpg

(발사중인 타이탄 미사일)

타이탄은 당시 미국이 제작한 가장 크고 강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로 31m 높이에 무게만 150톤에 달했으며 군대가 동원 되어야만 옮길 수 있었다. 이런 미사일을 일개 중학생에게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것이다. 이 믿기어려운 이야기는 실제로 추진된 흔적들을 남겼는데, 당시 오하이오 국회의윈 “존 애쉬브룩” 에 의해 입안되어 미의회 승인을 받은 기록이 오하이오 의회 도서관에 남아 있다. (데이빗 아데어의 이야기를 다룬 한 다큐멘터리 에서 오하이오 의회 기록물 속에서 1970년 의회 서신을 찾아내면서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준 바가 있다)

의회 도서관에서 발견된 실제 서신

(데이빗 아데어를 위해 타이탄 로켓을 구하고 있다는 미의회 공식 서신)

데이빗은 타이탄 운송으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우선 타이탄 미사일이 실제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직접 살펴보러 가기로 하였다. 공군기지에 도착해서 타이탄 미사일을 꼼꼼히 살펴본 데이빗은 타이탄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커티스: “이게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로켓이야, 이걸로 안된다니 무슨말이지?”

데이빗: “흠..이렇게 꺼꾸로 질문 드려 보지요, 모기가 시속 80마일의 속도로 방충망에 부딪히면 앞으로 뚫고 나가게 되는게 뭘까요?”

커티스: “???”

데이빗: “모기의 엉덩이에요, 로켓이 발사 되는 순간 엔진이 본체를 뚫고 나갈꺼에요”

어마어마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핵융합 로켓엔진은 원래 지상이 아닌 무중력 상태에서 사용한다는 가정으로 구상된 엔진이었다. 이 엔진은 오로지 “0” 혹은 “최대출력” 두가지 모드 밖에 없는 관계로 발사당시 충격을 견딜수 있는 강력한 재질을 엔진 위에 직접 붙여서 만드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핵융합 엔진의 핵심 모듈은 럭비공 만했고 이 엔진을 주변으로 몸체를 만들면 약 3미터 정도가 되어서 타이탄 로켓의 십분의 일로 줄어 드는 장점도 있었다. 대신 열과 충격에 강한 재질들로 구성해야 했는데 주로 티타늄과 내열 합금강인 “인코넬”(Inconel) 그리고 “카브나이트”(Carbnite) 라고 불리우는 생전처음 보는 물질을 제공 받았다. 카브나이트는 내열합금강인 인코넬의 용융점보다 무려 2배나 높은 녹는점을 갖고 있었으며 이것으로 로켓 표면을 처리하고 나면 유리같이 반짝거렸는데 마치 SF 에 나올듯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 줬다고 한다. 이 카브나이트는 영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는데 2차대전 당시 발견된 물질이라는 이야기 외에는 들은바가 없었다고 한다.

데이빗 아데어의 “카브나이트”(Carbnite) 이야기는 스타워스2 에서 한솔로를 얼리는데 쓰인 “카보나이트”(Carbonite)라는 상상속의 물질을 도용한 것이라는 공격을 종종 받는데 필자는 이 물질을 데이빗이 말하는 카브나이트의 녹는점과 거의 일치하는 “탄화 붕소”(Boron Carbide) 로 추측 하고 있다.

upload.wikimedia.org_wikipedia_commons_thumb_6_6f_boron_carbide.jpg_800px-boron_carbide.jpg

(탄화 붕소 조각)

첫발사 시험장에 나타난 게슈타포 루돌프

“Pitholem” 로켓 개발에 매달려온 수십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1971년 드디어 첫 발사의 시간이 다가오게 되었다. 이 로켓의 처녀 비행은 미공군 로켓 발사 실험장소인 뉴멕시코의 White Sands 에서 이루어 졌는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우유 트럭에 실어서 오하이오에 있는 Wright-Patterson 미공군기지(WPAFB)로 옮겨진다음 C-141 스타리프터 수송기로 실험발사 장소까지 실어 날랐다.

발사 기지 전체에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철저한 보안 하에서 발사 준비가 한창이던 와중에 아무 표식도 없는 검은색 DC-9 여객기 한대가 활주로에 착륙을 했다.

shootthecenterfold.com_wp-content_uploads_2014_02_hef-dc9-sm.jpg

(휴 헤프너의 DC-9 플레이보이 전용기 “Big Bunny”)

데이빗: “하얀 토끼는 어디갔나요?”

당시 플래이보이지 창립자 휴 해프너는 검은색 DC-9 에 하얀색 플레이보이 상징을 그려 넣고 러브호텔로 개조해서 화제를 몰고 다녔던 것에 빗대어 농담한 것이다.

대이빗의 농담에도 베일리 중령은 어두운 표정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혼잣말을 중얼 거렸다.

베일리: “느낌이 좋지 않아…”

검은색 DC-9 에서 한 카키색 옷을 입은 노신사와 검은색 양복에 썬글라스를 쓴 “맨인블랙” 수십명이 우르르 내려서 실험장으로 다가왔다.

순간 데이빗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단번에 알아차렸는데 그가 바로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가 알려준 “아서 루돌프”(Arthur Rudolph) 였던 것이다.

upload.wikimedia.org_wikipedia_commons_4_42_arthur_rudolph.jpg

(아폴로의 새턴 V 로켓 개발을 주도한 아서 루돌프)

어린나이에 로켓 개발로 유명해진 데이빗 아데어는 “스티븐 호킹”이나 “닐 암스트롱” 같은 유명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중에는 미국의 우주개발을 이끌었던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박사도 있었다.

그를 만났을 당시 “베르너 폰 브라운”은 사진을 하나 보여주면서 이 사람은 매우 위험한 인물이니 만나면 조심해야 한다고 귀뜸해 줬는데 그가 바로 “아서 루돌프” 였던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세계 2차 대전

세계 2차 대전이 독일의 패전으로 끝나자 미국은 비밀리에 나치 과학자들을 신분 세탁 후 대량으로 영입 했는데 이 비밀작전을 오퍼레이션 페이퍼클립(Operation Paperclip) 이라고 불렀다.

나치는 패전이 짙어지자 비밀리에 미국을 접촉해 자신들이 첨단기술과 외계와의 접촉 사실을 미리 알리고 OSS 와 함께 미국으로 망명할 과학자와 정보원의 명단을 작성 하였다.

미국은 이들을 이용해서 소련과의 군비경쟁에서 앞서 나갈수 있도록 CIA 와 NASA 등 전략 조직을 만들어 주요 요직에 이들을 배치 하였다. 이것은 미국의 과학 기술력을 한단계 끌어 올려 주었으나 한편으로는 정부 조직 안에 비밀주의가 만연하게 하고 애국자 그룹과 나치 그룹간에 파벌을 만들어내는 부작용을 남겼다. 나치를 비밀리에 영입한 미국의 후유증은 오늘날 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NASA 나 CIA가 미국의 국익을 대변하기 보다는 범국가적 비밀조직들의 작전세력으로 변질 시키는데 일조하게 된다.

scalar.usc.edu_works_american-history-operation-paperclip_media_54450ea5b993f.image.jpg

(아서 루돌프의 나치 독일 여권)

“아서 루돌프” 와 “베르너 폰 브라운”은 독일의 V2 로켓 개발을 주도한 대표적인 인물로 “아서 루돌프는” V1 로켓을 만드는 강제 수용소 공장을 운영 하면서 10만명 이상을 죽인 악명높은 게슈타포 장교 였다. 아서 루돌프는 비상한 머리를 가진 소시오패스의 전형이었는데 그는 작업자가 실수하면 본보기로 현장의 크레인에 매달아서 시체가 썩을때까지 걸어 놓았다고 한다.

upload.wikimedia.org_wikipedia_commons_2_21_bundesarchiv_bild_146-1991-076-02a_2c_niedersachswerfen_2c_produktion_von_v1_-_v2.jpg

(독일 Mittelwerk 강제 수용소에서 생산중인 V1 로켓의 모습)

두 사람 모두 NASA 에서 근무 했는데 폰 브라운은 대외적으로 얼굴 마담 같은 역할을 담당한 반면 “아서 루돌프” 는 새턴 V 로켓의 실질적인 개발을 주도 하면서 Area 51 에서의 비밀우주프로그램(Secret Space Program)에 관여하고 있었다.

아서 루돌프는 아폴로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끈 새턴 V 로켓을 개발한 공적으로 NASA 에서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NASA Distinguished Service Medal” 을 수상한 바가 있다.

인공 태양을 발사 시키다

아서 루돌프를 만나자 데이빗은 그를 모르는척 하면서 다음과 같이 물어봤다.

데이빗: “당신은 뭐하시는 분인가요?”

루돌프: “나? 나는 그저 미군을 위해서 새로운 기술들 이것저것을 살펴보고 다니는 사람이지.”

루돌프: “이게 네가 만든거니? 구경한번 해도 될까?”

데이빗은 루돌프가 안을 들여다 볼수 있게 뚜껑을 열어 주었다. 데이빗은 엔진 속을 꼼꼼히 들여다 보는 루돌프에게 슬그머니 다가가서 이렇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데이빗: “이 로켓은 당신이 만든 새턴V 로켓을 다합친것 보다 출력이 수천만배 더 쎄다는것을 아시나요? 아.서.루.돌.프 박사”

순간 얼굴이 빨개진 아서 루돌프는 벌떡 일어나서 물었다

루돌프: “넌 도데체 누구냐?”

데이빗: “저요? 저는 그냥 주말농장에서 취미로 로켓이나 날리는 학생이에요”

데이빗을 노려보던 루돌프는 발사장소의 통제권을 자신이 접수 하고는 발사 준비를 속개 시켰다.

루돌프: “꼬마야! 여기있는 새로운 좌표를 로켓의 착륙 지점으로 변경하거라”

데이빗: “이곳은 여기로 부터 북서쪽으로 456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루돌프: “묻지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 입력해!”

루돌프가 알려준 착륙장소는 네바다 사막의 Groomlake 라고 불리우는 곳이었다. 이곳은 미군 비밀 실험 기지가 있는 곳으로 나중에 밥 라자르(Bob Lazar)가 John Lear 와 함께 UFO 시험 비행을 몰래 훔쳐 봐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데이빗은 루돌프가 자기 로켓을 어딘가로 빼돌리려 한다는 것을 직감 하기는 하였으나 1971년 당시 Area 51 을 아는 사람은 대단히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자기의 로켓을 어디로 보내려고 하는지 상상조차 할수 없었다.

best_msnbc_components_video_new_nn_08_pw_area51_130816.jpg

(네바다 Area 51 에 있는 Groomlake)

기다렸던 발사 준비가 모두 완료되고 로켓의 예열 단계를 가동 시켰다. 이 로켓은 일단 예열 단계에 들어가면 발사 외에는 더이상 멈출수가 없도록 설계 되어 있었다. 초조해 하던 베일리는 다음과 같이 데이빗에게 물어 보았다.

베일리: “이전에 시험 가동은 미리 해본거지?”

데이빗: “그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개발 내내 저와 함께 있으셨잖아요? 이게 첫 시험 발사에요”

베일리: “뭐?… 뭐라고?”

배일리는 급하게 빨간색 스톱 버튼을 여러차례 눌렀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

데이빗: “걱정 마세요 베일리 중령님, 잘못되는 순간 저같이 저쪽 벽을 등지고 이렇게 점프 하세요”

베일리: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데?”

데이빗: “벽에 멋진 그림자가 남을 꺼에요 (웃음)“

베일리: ”….”

로켓은 추진이 시작되자 태양이 지상에 내려온듯한 강렬한 푸른 불빛이 나타나고 데이빗의 표현에 따르면 수천명의 천사가 비브라토로 비명을 지르는 듯한 괴성이 나오기 시작 했다고 한다. 옆에 기둥을 잡고 있던 경비원이 깃발 같이 펄럭 거리며 매달려있는 모습을 흘깃 바라보는 와중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발생하고 발사대에 있던 로켓이 사라져 있었다.

베일리: “폭발해 버린건가?”

다들 무슨일이 일어 났는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가운데 발사통제실에 있는 빨간색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 하였다. NORAD(북미 항공 우주 방위 사령부) 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베일리: “여보세요?”

NORAD: “당신들 지금 거기서 도데체 뭘하고 있는거야?”

베일리: “민간인 로켓 발사 시험을 하고 있었는데 그만 폭발해 버렸어요”

NORAD: “폭발 했다고? 지금 그게 마하 37의 속도로 미친듯이 올라가고 있는데?”

베일리: “날라가고 있다고요? 현재 고도가 어떤데요?”

NORAD: “126마일을 찍고 떨어지고 있는데, 그게 어디로 떨어지는 지는 알고는 있는거지? 알아서 그쪽에다 잘 해명해야 할꺼야”

베일리: “그런데 우리는 왜 날라가는 것을 못봤지?”

NORAD: “당신은 총알 날라가는거를 눈으로 볼수가 있나보지? 지금 로켓의 속도가 총알 날라가는 속도보다 더 빠르다고 나오고 있다고”

첫 시험 발사는 대성공이었고 로켓은 낙하산과 함께 수정된 좌표로 정확히 낙하 하였다. 핵융합 로켓의 성공을 확인한 루돌프는 부하들에게 명령해서 베일리 중령을 가택연금 상태로 만들었다. 베일리가 보이지 않자 데이빗은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루돌프: “로켓 착륙한데로 가자, 비행기에 타거라”

데이빗: “거기는 사막 한가운데에요, 비행기의 착륙바퀴가 모두 터져 버리고 말텐데요?”

루돌프: “그런건 네가 걱정할 필요 없다. 시키는대로 타기나 하거라”

데이빗: “그럼 가기전에 부모님한테 전화 한통화만 할께요…걱정 하시거든요”

데이빗은 프로젝트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자 부모님과 함께 일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서 서로 암호를 만들어 놓았다. 데이빗이 “아버지가 좋아하던 파이프 담배 기억나세요” 라고 말하면 작업실에 있는 모든 서류와 결과물 들을 태워 없애기로 미리 입을 맞춰 놓았던 것이다.

데이빗: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파이프 담배 기억나세요?”

아버지: “데이빗…?? 정말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거냐?”

데이빗: “네 그렇게 해주세요…“

전화통화 후 데이빗은 루돌프와 함께 검은색 DC9 을 타고 Groomlake 로 향했다. 그곳에는 과연 두개의 공사중인 활주로가 있었고, 활주로 가운데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임시 활주로가 놓여 있었다.

루돌프: “내리거라. 너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

여기있던 흙은 다 어디로 간거에요?

데이빗이 탄 DC9 비행기가 착륙하자 골프카트 같이 생긴 생전 처음보는 전기차가 한대 다가왔다. 이 차의 중앙부에는 웅웅거리는 빨간색의 빛을 발하는 길다란 구동 장치가 있었는데 데이빗이 지금까지 떠올려 봐도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는 이상한 작동원리를 갖고 있었다. 카트차를 타고 거대한 행거로 다가가자 겉은 낡은 옛날 행거 같이 꾸며 놓았지만 안은 완전히 새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첩보사진에 찍힐것을 대비해서 격납고를 위장해 놓은 것이다.

행거 안에는 비행기 여러대가 들어갈 수 있는 축구장 서너개쯤 되는 빈 공간이 있었는데 자동차가 들어가자 그 거대한 바닥 전체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바닥 자체가 Area 51 의 비밀 지하 기지로 무거운 하중을 들어올리고 내릴수 있는 거대한 엘리베이터 였던 것이었다.

지하기지로 내려가서 부터 보이는 것들은 데이빗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것들의 연속 이었다. 우선 내려가자 거대한 터널이 이어져 있었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끝없이 뻗어져 있었다. 터널이 얼마나 길었는지 저끝 지평선이 지구의 곡면으로 인해 아래로 굽어지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데이빗: “우와, 여기 있던 흙들은 다 어디로 보낸건가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데이빗의 이 질문으로 거기있는 사람들이 무척 화를 냈다고 한다)

두번째 이상한 점은 그 넓은 터널을 밝히고 있는 조명 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광원이 보이지 않았다. 더 신기한것은 완벽한 조명으로 어디에도 그림자가 드리워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데이빗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마치 공기 자체가 빛을 발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조명 이었다는 것이다.

rogerkim.cdn3.cafe24.com_ctd_dumb.jpg

(데이빗이 설명한 Area 51 지하 터널의 상상도)

카트를 타고 지나가면서 중간중간 개발중인 특이한 비행체들도 스쳐 지나갔는데 그중에는 물방울을 세워 놓은 듯한 이상하게 생긴 비행체도 있었다. 한참을 타고가다가 거대한 문 앞에 멈춰 섰는데 같이 탔던 사람이 내려서는 스캐너에 손바닥과 눈을 갖다 대고는 문을 열었다.

데이빗: (와! 내가 지금 망막 스캐너를 본거야?)

아직 탁상용 계산기도 나오지 않은 1971년도에 여기 지하에서는 지문인식과 망막 스캐너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거대한 문이 열리고 그안에는 커다란 고무 커튼으로 덮여 있는 무언가가 놓여 있었다. 이 고무커튼은 천정에 있는 크레인에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기계를 사용해서 들어 올려야 할정도로 무거운 천이었다. 커다란 격납고에 불이 들어오고 고무커튼이 올려지는 순간 데이빗은 크게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Area 51 에서 살아있는 UFO 엔진을 접하다

커튼이 올라가자 그안에 버스만한 물체가 나타났는데 데이빗은 그것을 보자마자 단번에 그것이 자신이 만들었던 격납식 핵융합 엔진(Fusion Containment Engine) 의 일종 임을 알수가 있었다. 순간 데이빗은 핵융합 엔진을 만든것이 자신이 최초가 아니었다는 점에 크게 실망 하였다. 이 장치를 보자마자 왜 루돌프가 로켓과 데이빗을 다짜고자 여기로 데리고 왔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데이빗이 구상한 핵융합 격납식 엔진은 기본적으로 “토카막”(Tokamak) 이라고 불리우는 도넛 모양의 통로 안쪽에 전자기장으로 플라즈마를 가두는 원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플라즈마를 도너츠 모양의 자기장 안에 가두는 토카막의 원리)

데이빗의 로켓 엔진과 Area51의 엔진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 토카막 두개를 8자 모양으로 서로 교차 시켜서 가운데에서 핵융합을 이룬다는 점이었다. 데이빗은 이것을 마치 문어 두마리가 서로 다리를 칭칭 감은채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 하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데이빗의 엔진이 럭비공 만하다면 여기에 있는 엔진은 사람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그 크기가 컸다.

i.ytimg.com_vi_b2cb-wlngao_maxresdefault.jpg

(데이빗의 설명을 기반으로 재현한 Area 51 엔진의 상상도)

그런데 이 장치에는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기계와 생명체를 섞어 놓은 듯한 이상한 외모를 갖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척추나 갈비뼈 같은 구조를 갖고 있었고 표면에는 나사나 리벳등의 이음새가 하나도 없었는데 마치 돌고래의 피부 같이 부드럽고 매끈했다. 이것은 마치 조립된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키워진 것 같아 보였다. (데이빗은 영화 에얼리언의 미술 컨설팅을 담당한 HR Giger 의 그림을 상상하면 딱 들어 맞는다고 언급 하였다)

static1.srcdn.com_wordpress_wp-content_uploads_2020_06_1-25.jpg

(영화 Alien 에 사용된 HR Giger 의 그림)

데이빗: “올라가서 살펴봐도 되요?”

군인: “그건 안된다”

루돌프: “괜찮아 올라가서 살펴봐”

군인: ”…“

데이빗은 그들의 대화를 통해 루돌프가 여기있는 군인들 보다 더 높은 계급이라고 추측했다. 데이빗이 그 물체에 다가설수록 데이빗은 그동안 눈씻고 찾아봐도 찾아 볼수가 없던 데이빗의 그림자가 표면에 나타난 것을 알아챘다. 그런데 그 그림자의 이상한 점은 데이빗의 몸동작을 약 2~3초 정도 늦게 따라오는 것이었다. 데이빗은 표면이 일종의 “열기억 합금”이 아닐까 생각 했다. 데이빗이 올라가기 위해서 그 물체의 표면에 손을 대는 순간 그는 멈칫했다. 그 표면이 아기피부 같이 부드럽고 따듯하게 느껴지기만 할 뿐만이 아니라 손을 대는 곳마다 아름다운 푸른빛이 돌면서 하얀색으로 변하면서 천천히 퍼져 나갔던 것이다.

데이빗: (우와 열감지 금속에 색깔 까지 바뀌네? 어떻게 이렇게 한거지?)

신기한 현상을 관찰 하면서 기어 올라가는 와중에 루돌프와 군인들의 눈치를 얼핏 살펴봤는데 그들은 턱이 아래까지 떨어진 채로 이 광경을 쳐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데이빗: (아하! 저들도 이런 현상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는 거네!)

데이빗은 신나서 그들을 놀리듯이 이리저리 몸짓을 흔들면서 그들의 반응을 살폈다.

외골격(exoskeletal) 모양의 표면은 피부 같으면서도 어떤 금속 보다 단단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8자가 만나는 정중앙에 무언가 강력한 폭발이 만들어 놓은 듯한 구멍이 나 있었다. 그 구멍은 마치 고래잡이에서 사용하는 “수류탄 작살”에 의해 만들어진 고래의 상처 같은 모습이라고 데이빗은 설명 하였다. 그런데 찢어진 부분을 만져보면 끝 부분이 전혀 날카롭지 않고 오히려 살점 같이 두리뭉실 하게 부드러웠다.

데이빗: “들어가서 살펴봐도 되요?”

군인: “그건 안된다”

루돌프: “괜찮아 들어가봐”

군인: ”…“

구멍 안쪽으로 들어간 데이빗은 안쪽 표면에 척수골을 따라 퍼져나가는 가는 튜브들이 덮여 있는 것을 발견 하였다. 이 튜브들은 어떤 액체 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그 색깔이 빨간 머큐리 같이 아름다웠고 몇개는 파괴되어 비워져 있었다. 튜브들은 마치 신경계 같이 펼쳐져 있었는데 데이빗은 이 모듈이 일종의 뇌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안쪽으로 들어간 데이빗은 더이상 바깥쪽 사람들에 의해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가끔 루돌프가 별일 없냐고 물어보면서 그의 반응을 살폈다.

안쪽에는 카메라의 아이리스 셔터 같은 문이 있었고 그 옆에는 둥그런 포드 같이 생긴 장치가 있었다. 데이빗이 그 포드에 손을 대자마자 아이리스 문이 셔터 같이 활짝 열렸다.

static.turbosquid.com_preview_2014_05_20_09_06_35_iris_door_close_up_wb_001.pngdb0c727f-fdff-45ec-916f-efc4f2eee33azoom.jpg

그 안에는 직립보행을 했을듯한 외계인의 의자가 놓여 있었고 그 의자를 중심에 두고 두개의 거대한 크리스털이 양옆으로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데이빗은 그 크리스털이 핵융합 플라즈마의 출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데이빗은 그 의자에 앉아서 주변을 살펴보다가 가운데 두손가락을 하나로 모아서 4개의 손가락으로 펼친듯한 손모양의 음각이 새겨져 있는 패널을 발견 하였다. 호기심에 손을 음각 모양에 맞춰서 집어넣어 본 데이빗은 순간 괜한 짓을 한것을 느꼈다. 손가락 아래로부터 손목까지 금속 링같이 생긴 것들이 마치 아이언맨의 슈트 같이 잠기면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소리치려는 순간 데이빗의 머리속으로 우아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 했다.

데이빗: “도와주세….!!”

엔진: (“조용이 하고 있어봐”)

데이빗:(“네?…네에…”)“

데이빗은 생각치도 못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외치기를 멈추고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다.

엔진: (“이게 조금은 아플 수 있는데 최대한 참아봐”)

데이빗:(아… 이거 예감이 좋지 않은데…)

보통 의사가 이런 말을 한다면 대단히 아펐었다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순간 뜨거운 기운이 손아래로 부터 정수리 까지 타고 올라오기 시작 하였고 눈에 불이라도 켜진듯 정신없이 수많은 영상들이 휙휙 지나가기 시작 하였다. 이 다운로드(?) 는 약 3분간 이어졌는데 데이빗 에게는 3시간이 지나간 듯이 길게 느껴졌다고 한다.

데이빗:(아…! 더이상은 안되겠어…)

도저히 더이상은 버틸수가 없다고 생각 하는 시점에 갑자기 영상이 끝나고 손가락을 잠그고 있던 링들이 모두 열리며 풀어졌다. 이때 받은 방대한 내용들은 데이빗이 살아가면서 마치 ZIP 파일이 풀리듯이 천천히 풀려 나왔는데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언급 하기를 피하고 있다. 여러번의 인터뷰 도중 밝힌 일부의 내용으로 살펴보면 그 외계의 엔진과 관련된 역사 그리고 그 당시 처해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추측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안전을 위해 함구 하고 있는듯 하였다.

그 당시 데이빗이 알게 된것은 이 엔진은 살아있는 생명체로 운전자와 엔진 그리고 비행선의 몸체 세가지가 의식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하나같이 움직이는 공생(Symbiosis)방식의 비행체라는 것이었다. 수십억년 전에 만들어진 이 엔진은 지구인이 아닌 어떤 존재의 공격을 받아서 오래전에 파괴 되어 기능이 멈춰 있었으며 Area 51 에 있는 지하기지의 사람 한명한명을 모두 인지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엔진은 거기서 연구하는 사람들의 심장이 모두 검어서(Black Heart) 그들과 더 이상 관계하지 않겠다고 데이빗에게 말했는데 필자는 이 부분이 대단히 중요한 것을 시사 한다고 생각한다. 나치의 오컬트 문양 중에는 “검은 태양”(Black Sun)이라는 문양이 있다. 블랙썬은 역전된 주파수의 10가닥 유전자를 가진 이들을 일컫는 이름이다. 고차원 주파수를 다루는 기술은 거기에 걸맞는 의식수준이 필요하며 블랙썬의 저급하고 호전적인 이들에게는 엔진이 그동안 미동 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고차원 에너지는 그 자체로 의식의 흐름이 존재하며 저급한 마음을 가지고 고차원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하면 알아서 자동으로 차단 된다는 것을 가늠해 볼수 있는 대목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로켓을 폭파 시키다

저들이 존재 조차 모르는 엔진의 비밀 방에서 나온 데이빗은 이제 모든것이 명확해지기 시작 하였다. 자기가 찰떡같이 믿고 있었던 미국은 듣도 보지도 못한 기술들을 국민 몰래 숨기고 있었으며 그가 알던 모든 세상의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천불같은 화가 속으로 부터 올라오면서 데이빗은 갑자기 그들을 향해 호전적으로 변했다.

데이빗: “이건 당신들 것들도 아니고 옆동네(소련) 것도 아니죠?”

데이빗: “하늘에서 떨어뜨렸나요? 아님 이곳을 파다가 발견한건가요? 이것의 몸체는 어디다 놓은거에요? 그안에 승무원들은 피클로 담궈놨나요?”

군인: “저녀석이 듣자하니… 지금 당장 거기서 내려오거라!”

화가 끝가지 난 데이빗은 소리치며 손으로 잡고 내려오고 있었는데 손을 대고 있는 표면이 아까와 달리 붉은 오렌지 색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발견 하였다.

데이빗: (엇? 왜 색깔이 달라진거지?)

아까와 달라진 엔진의 반응을 보며 잠시 분노를 잊어버린 데이빗은 색이 점차 처음에 접했던 파란색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발견 하였다.

데이빗: (세상에!! 이건 열기억 합금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감정에 반응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였잖아??)

엔진이 데이빗 에게 반응 한다는 것을 발견한 루돌프는 데이빗을 이용할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루돌프: “꼬마야, 일단 카트에 타거라”

카트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서 고민에 빠진 데이빗은 이들의 속삭이는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군인: ”…이게 없으면 선제공격(First Strike)이 어려울 텐데…어쩌구 저쩌구…MAD 를 뛰어 넘어야…“

두 단어를 듣는 순간 데이빗은 이들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되었다.

MAD(Mutual Assured Destruction) 는 두 국가 사이의 군사력이 균형을 이루어서 어느쪽이든 선빵을 날리면 다른 한쪽도 공격해와서 양쪽다 망할수 밖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MAD 상태가 이루어지면 어느쪽도 먼저 섯불리 공격을 할수가 없기 때문에 평화가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만약 이들이 데이빗의 로켓으로 핵무기를 날려 보낼수만 있다면 대응조차 할 시간이 없어서 적이 레이더에 나타난 물체를 보고 “이게 뭐지..” 라고 말하는 순간에 이미 불바다가 되어 있을 것을 기대 하는 것이었다.

64-media-tumblr-com.cdn.ampproject.org_i_s_64.media.tumblr.com_8a029dc8c29da935c6763c7673cd2973_tumblr_o74h8x5eiu1vsjx82o1_1280.jpg

데이빗: (맙소사… 이럴려고 이걸 만든게 아닌데… 내 로켓으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 되는 거야? )

데이빗의 머리속이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오하이오에 있는 자료들은 모두 없애 버렸고 자신과 “Pitholem” 로켓 둘만이 남았는데 어느 누구도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보안이 철저한 비밀 군사기지 안에서 보호하고 있는 저 로켓을 데이빗 혼자의 힘으로 파괴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고 있는 데이빗에게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생각 났다.

데이빗: “흑흑.. 제 로켓을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싶어요! 우앙!”

시끄럽게 울기 시작하는 데이빗을 바라보던 루돌프는 군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루돌프: “이녀석 무척 시끄럽구나! 데려가서 한번 만나게 해줘”

됬다고 생각한 데이빗은 기회를 보다가 거대한 회전문에 발라져 있는 '흑연 구리스' 한덩어리를 왼손으로 몰래 움켜 쥐었다.

카트를 타고 로켓이 떨어진 곳에 도달한 데이빗은 같이 따라온 군인들에게 핵연료가 새고 있을지도 모르니 혼자 가보겠다고 하면서 그들을 따돌리고 로켓에 다가갔다. 로켓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하고 그곳에 있었다. 데이빗은 흑연구리스 한덩어리를 엔진룸의 리액터에 집어넣고는 엔진 기동 버튼을 눌렀다. 데이빗이 노린것은 중수소흑연이 만나면 발생하는 격렬한 화학적 반응이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로켓을 뒤로하고 서둘러 빠져나오면서 데이빗은 군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외쳤다.

데이빗: “제길! 예상대로 연료가 새고 있어요! 어서빨리 여기를 빠져 나가야 돼요!”

상황이 심상치 않은것을 느낀 군인은 카트를 최대속도로 몰면서 불안한 표정으로 데이빗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군인: “꼬마야! 어느정도 멀리 떨어져야 안전 한거냐?”

데이빗: “글쎄요?… 시카고 정도??”

발사순간을 목격했던 군인은 얼굴이 흑색이 되면서 악셀을 미친듯이 밟았다. 과연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로켓은 산산 조각이 났으나 다행히 핵폭발 정도로 크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폭발력이 대단해서 그들이 발견한 가장 큰 조각은 겨우 엄지손가락 만했다. 폭발 구름을 놀라서 바라보던 루돌프는 군인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루돌프: “도데체 저기서 무슨일이 벌어진거야?”

군인: “로켓에서 연료가 새서 폭발해 버렸다고 꼬마가 그러던데요?”

데이빗을 위아래로 찬찬히 살펴보던 루돌프는 데이빗의 왼손을 바라보고는 뒤돌아 문쪽을 바라본 후 다시 데이빗의 왼손을 쳐다보았다. 이순간 데이빗은 루돌프가 얼마나 머리 회전이 빠른지를 깨달았다.

루돌프: “너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그 말과 동시에 루돌프의 주먹이 데이빗의 얼굴로 날라왔고 어찌나 쎄게 맞았는지 아랫니가 입술을 찢고 튀어 나왔다. 쓰러져 얼굴을 감싸고 있는 데이빗은 M16 라이플 장전 하는 소리를 들었다.

데이빗: (그래 차라리 여기서 죽어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르지)

고개를 들어보니 총구가 자신이 아닌 루돌프에게 향하고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생각해보니 그때는 나치와 목숨걸고 싸웠던 전쟁이 얼마 되지도 않았던 시점인 것이었다.

데이빗: “보아하니 2차대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것 같네요 루돌프 박사! 뭐해요 그냥 쏴버려요!”

군인과 루돌프측의 긴장된 대치가 수그러 들자 루돌프는 데이빗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루돌프: “어리석은 녀석, 이제 너는 여기서 평생을 썩어야 할꺼다”

루돌프: “저기 보이는 저 시체 보이니? 저놈의 치아를 너와 비슷하게 만들고 쌔까맣게 태워서 네가 실험도중 죽었다고 하고 너희 고향집으로 보낼 계획이다”

과연 거기에 놓여있는 젊은 청년의 '캐대버'(cadaver)를 지나쳐서 데이빗은 아무것도 없는 독방에 집어넣어 졌다. 그 안에는 전기줄에 전구 하나만 덜렁 놓여 있었는데 데이빗은 어떻게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을까 골몰하고 있었다. 그렇게 침묵의 시간이 한 8시간정도 지나자 바깥에서 쿵쾅 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며 문이 활짝 열렸다. 밝은 빛을 등지고 시가를 물고 나타난 실루엣은 딱 봐도 커티스 르메이 장군임을 알수가 있었다.

커티스: “저아이 몰골이 왜저래? 자네가 저렇게 한건가!”

군인: “아.. 아뇨 루돌프 박사가 때려서 저렇게 된것입니다”

커티스: “그자식 지금 어디 있는데?”

군인: “조금전에 여기를 떠났는데요”

커티스: “당장가서 잡아오고, 저아이는 깨끝이 씼겨서 내 제트기에 태워!”

커티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Area 51 을 빠져나온 데이빗은 제트기 안에서 조용히 커티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커티스: “그 작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는 또 너를 찾아 올꺼야”

데이빗: “…”

커티스: “내가 지금 너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죽지않고 살아있으려면 두번 다시 그 엔진을 만들지 않는게 좋을꺼라는 것이다”

과연 엔진만 손에 넣으면 데이빗을 제거하려 할지도 모를 일이라서 꽤 괜찮은 조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겨우 집으로 돌아온 17살 데이빗의 고등학교 여름 방학은 그렇게 끝나고 학생의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영어시간에 선생이 방학중에 한 일을 적으라고 나눠준 종이에 데이빗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고 한다.

“피자 헛에서 아르바이트 하였음”

졸업식 현장에서 강제 징용되다

데이빗의 평이(?)했던 고등학교 생활이 드디어 끝나고 졸업이 다가오게 되었다.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이미 갈 대학의 입학허가를 받아놓은 데이빗은 이론천문학자가 되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푼 꿈에 들떠 있었다. 졸업가운을 입고 즐겁게 악수를 하고 있는 와중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과 악수를 하자 그 사람이 데이빗에게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봉투를 뜯어본 편지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었다.

“Greetings! …”

데이빗에게 군대 징용서가 날라온 것이다.

데이빗의 부모님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검은 양복입은 사람들이 양쪽으로 데이빗의 팔을 잡고 끌려가다 시피 차에 넣었다. 차는 오하이오 Port Columbus 공항으로 향했고 맨인블랙 수십명이 데이빗을 이끌고 거기에 세워져 있는 제트기로 끌고가는 와중에 어디선가 우르르 군인들이 몰려와 그들을 둘러싸고 총부리를 겨눴다. 거기에는 데이빗과 함께 2년반동안 같이 로켓을 만들었던 베일리 윌리암스 중령이 길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맨인블랙과 군인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질 수 있는 일촉측발의 대치 상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데이빗이 베일리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데이빗: “아저씨 그냥 저들을 따라가게 놔주세요. 여기 중령님도 그렇고 이사람들도 다 가정이 있을 텐데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

베일리: ”….”

베일리를 설득한 데이빗은 이들과 함께 제트기에 올라탔고 그들이 도착한곳은 랭글리 CIA 본부 였다. 어두운 어딘가 병실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는 베일리 앞에 걸어들어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서 루돌프' 박사 였다. 그는 흰 가운을 입은 여러명과 함께 온갖 '무슨무슨톨' 이라고 쓰여져 있는 환각물질 약병을 밀고 들어왔다. 이들은 데이빗에게 링겔을 꼽고 온갖 자백용 약을 주입하기 시작 했고 이 작업은 4일간 지속 되었다. 정신을 잃은 데이빗은 중간중간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수 있었는데 다음과 같았다.

???: “이 이상 넣으면 저아이는 식물이 되버릴꺼에요”

루돌프: “난 상관안해! 계속 하라고!”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심문은 별 성과 없이 끝이 났다. 침대에 누워있는 데이빗은 방 바깥에서 서로 큰소리로 논쟁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는 방문이 열리고는 누군가가 데이빗에게 말했다.

???: “너는 베트남에 차출 될꺼야, 거기가면 죽어서 돌아오겠지. 정말 죽어도 로켓은 안만들 생각이니?”

데이빗: “차라리 거기서 죽는게 나을지도 모르죠…“

그 사람이 방에서 나가고 다시 바깥이 시끄러웠다. 데이빗은 아마도 커티스가 옆방에 와 있을것이라고 추측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사람이 다시 들어왔다.

???: “제트기 엔진을 다루는건 어떠니?”

데이빗: “제트기? 제트기는 방어무기라 할수 있지… 그건 할 수 있어요”

static.wixstatic.com_media_83f50c_a6875a6aece149e2a3f046e9c3c3d244_mv2_d_3761_2699_s_4_2.jpg_v1_fill_w_1532_h_1099_al_c_q_85_usm_0.66_1.00_0.01_enc_auto_83f50c_a6875a6aece149e2a3f046e9c3c3d244_mv2_d_3761_2699_s_4_2.jpg

그렇게 데이빗은 미해군으로 차출 되어서 11년간을 복역하면서 F14 톰캣을 비롯한 여러종류의 제트기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는 퇴역 하였다. 군대에서 풀려 나서야 40살 중년이 다 되서 아직 못다한 학위의 꿈을 이루고는 우주기술을 민간용으로 가져오는 컨설팅 펌을 차려서 운영 하게 되었다.

static.wixstatic.com_media_83f50c_e474b97aefc94e4da130e2f4d2c503bf.jpg_v1_fill_w_1200_h_1399_al_c_q_85_usm_0.66_1.00_0.01_enc_auto_83f50c_e474b97aefc94e4da130e2f4d2c503bf.jpg

닥터 스티븐 그리어와 함께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다

이 기가막힌 이야기는 수십년간 비밀을 지키고 있던 데이빗을 설득해서 비공개 미국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도록 만든 스티븐 그리어 박사2)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데이빗이 이러한 이야기를 세상에 밝히고는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핵융합 로켓을 만들었던 당시 그가 미성년자 였기 때문이었다. 미국 헌법상으로는 미성년자에게 비밀유지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데이빗이 그당시 경험한 이야기를 밝히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없다. 그가 시대를 뛰어넘는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덕분에 Area 51 을 들어갔다 살아서 나온 유일한 증인으로서 사람 냄새 넘치는 역동적인 시대를 살아온 그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우리가 어떤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세상까지 오게 되었는지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1) 데이빗 아데어의 메모는 바텔을 통해서 스티븐 호킹의 손에 까지 건네져서 검증 받게 되었고 아데어를 직접 만나서 호킹 자신의 블랙홀 이론 공식을 일부를 수정 받았다고 한다.
2) 스티븐 그리어 박사는 록펠러와 연결 고리가 있으며 필자는 스티븐 그리어 박사가 숨어있는 폭로자들을 표면으로 올려서 저쪽이 그들을 관리 혹은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다
ctd/david_adair.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2/06/16 08:10 저자 admin